“버틸 힘이 없다” … 작년 LA식당 100여곳 줄폐업
By iyzxxxx Posted: 2025-02-12 10:12:36

▶ 인건비·임대료·식재료비↑
▶ 높아진 가격에 고객 감소

▶ 팁 부담·치안 악화도 원인
▶ 첫 2년 넘지 못하고 닫아

 

 

식재료비와 임대료가 껑충 뛴 데다 인건비마저 오르면서 LA 일대 레스토랑이 줄폐업에 나서고 있다. 페업한 한 식당의 모습. [로이터]

 

 

지난해 LA 일대에서 100곳 이상의 레스토랑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재료비와 임대료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황에서 인건비와 유지비마저 오르면서 도무지 식당을 경영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른 것이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지속적으로 오른 가격에 많은 고객들이 외식을 줄이면서 매출은 부진하다.

11일 LA 타임스에 따르면 지난해 LA에서 폐업한 식당은 100곳이 넘는다. 2023년 폐업한 식당은 65곳 정도였지만, 지난해는 이보다 무려 54% 증가한 100곳 이상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LA 타임스는 지난 10여년간 LA에서 인기를 끌며 트렌드를 선도하던 식당들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폐업 리스트에는 한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던 식당도 포함돼 있다. LA에서 최고급 와인바 중 하나였던 레드룸도 현대적인 퓨전 한식을 선보였지만 영업 개시 후 7개월 만인 지난해 8월 문을 닫았다. 6차 채프먼 플라자에 위치했던 ‘토끼’(Tokki)도 지난 2년간의 영업을 종료했다. 뉴욕에서 유행한 기사식당 바람을 타고 한인타운에 문을 연 기사식당도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지난해 9월 폐업 소식을 알렸다. 지난 40년 이상 한인타운의 상징과도 같은 역할을 해온 용궁도 올해 초 문을 닫았다. 구 용궁 자리에는 로텍스 플라자 호텔에서 영업했던 홍연이 이전해 현재 영업하고 있다.

LA 타임스와 한인타운 내 식당 주인들은 폐업 증가의 원인으로 지속되는 경기하강과 인플레이션을 꼽고 있다. 미국 경제가 수치상으로는 연착륙하고 있지만, 한인타운 경기가 상당히 침체돼 있는 데다 인건비 인상과 임대료, 식재료비 상승, 수리비 등 모든 부분의 가격이 급등해 마진을 보기 어려운 구조라는 설명이다. 연방 농무부에 따르면 식품가격은 2019년 2023년까지 무려 25%나 상승했다. 여기에다 2023년 지속된 할리웃 엔터테인먼트 파업에 따른 여진도 아직 진행 중이다.

한인타운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는 김모씨는 “연방정부의 급여 보호 프로그램 대출과 레스토랑 재활기금 등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정부 지원은 이미 오래 전에 종료됐다”며 “단순 서버의 최저임금이 16.50달러인 상황인데 도저히 수지 타산을 맞추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다른 식당 점주 최모씨는 “인건비 비중을 30% 이하로 유지하려고 발버둥을 치고 있지만 거의 40%에 육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시장에선 가파르게 오른 팁도 소비자들이 레스토랑으로 향하는 발길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라고 지목하고 있다. 한인 김씨는 “이전 10%대에서 서비스가 진전된 게 없고 ‘더 필요한 것이 없냐’고 말을 건네는 게 전부인데 최소 18%의 팁을 부담해야 한다”며 “직원이 보는 앞에서 팁 버튼을 누르는 거 자체가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어서 차라리 팁 부담이 없는 푸드코트를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숙자 등 치안 문제도 식당 폐업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6월 한인타운 인근 유명 타코식당인 ‘고고스 타코스’는 영업을 종료했다. 당시 식당 대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전 문제가 부각되면서 더는 직원들의 안전을 담보할 수 없게 됐다”며 “3년간 운영해온 식당을 폐업한다”고 밝혔다. 노숙자 문제가 경영에 발목을 잡은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올해의 상황도 지난해와 비교해 별반 나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인건비와 재료비, 임대료 등 각종 인플레이션 요인을 경감할 만한 묘수가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한 요식업계 관계자는 “식당을 열기 위해 사업자 대출을 받고 리모델링과 증축에 많은 돈을 투자하려면 최대 2년은 버텨야 한다”며 “1~2년의 데스밸리를 넘을 수 있는 식당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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