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1일부터 멕시코산 제품에 25% 관세
▶ LG전자 등 생산지 이전 이해득실 검토
▶ 미국 제조업 시간당 임금, 멕시코의 8배
▶ 공장 자동화율 등 변수 많아 셈법 분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월부터 USMCA(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 체결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25%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전자·가전업체가 대응 전략을 짜느라 바빠졌다. 미국 내 가전 생산 시설을 지은 삼성전자, LG전자가 추가 생산 라인을 이곳으로 옮기는 걸 검토할 거란 전망이 나오지만 당장 추진하기에 변수가 만만치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26일 업계 관계자는“생산지 이전에 따른 이해득실을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미국 내 가전 생산거점을 마련한 건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자국 가전업체 월풀의 청원을 받아들여 세탁기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시행하면서다.
당시 부과한 관세가 30%였고 두 회사는 미국 공장 건설을 앞당겨 위기를 넘겼다. 이후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면서 우리 기업들은 USMCA 협정에 따른 무관세 혜택을 활용하기 위해 멕시코 진출에 공을 들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면서 상황이 7년 전과 비슷해졌지만 기업들은 생산지를 바로 옮기기에는 이전보다 상황이 복잡하다고 입을 모은다.
먼저 인건비 차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제조업 임금 평균은 시간당 28.34달러(2024년 12월 기준)로 멕시코(10월 기준 3.7달러)의 8배에 달한다. 임금 격차는 트럼프 1기 때보다(2017년 12월 미국 21.2달러, 멕시코 3.1달러) 더 커졌다.
이런 이유로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최근 간담회에서 “관세를 설사 좀 내더라도 멕시코가 (생산비 등이) 더 싸다”며 “멕시코 생산 시설에서 계속 경쟁력을 만드는 게 지금 해야 할 일”이라고 생산지 변경에 선을 그었다. 업계 관계자는 “특히 미국 고객사가 국가별 발주량을 나누는 ‘멀티 벤더 전략’을 취한다면 굳이 한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미국으로 공장을 이전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리 기업이 미국으로 수출하는 멕시코산의 상당수는 같은 기업의 해외 법인에 파는 ‘기업 내 수출’이다. 이 경우 멕시코 생산 시설을 유지하되 이곳의 이윤을 극단적으로 줄여 미국에 수출하는 방법도 있다. 한 통상 전문가는 “이제까지는 관세를 매기지 않아 멕시코산에 일정 부분 이윤을 붙여 미국으로 넘겼지만 앞으로 원가대로 미국에 수출한다면 절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장의 자동화율이 높다면 말이 달라진다. 그만큼 인건비를 덜 써도 되기 때문인데 시설 투자비와 감가 상각 기간에 따라 이해 득실이 달라진다. 특히 미국 내 투자를 미리 해놨다면 생산지 이전 가능성은 높아진다.
손창우 LG전자 테네시공장 법인장은 지난해 6월 “현재 부지에 공장을 3개 더 지을 공간이 충분하다”며 “통상 이슈가 생겨 추가 생산지를 (마련)해야 한다면 (현재 생산하는 세탁기, 건조기뿐 아니라) 냉장고, TV 등 다른 제품을 만들 수도 있다”고 말했다. LG전자 테네시 공장의 공정 자동화율은 LG의 해외 세탁기 공장 중 가장 높은 68%로 올해 70%를 넘긴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주변의 다른 생산지 이전을 검토하는 방안도 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관세 부과 기간이 길어질 경우 미국 내 자동화 설비를 갖춘 기업은 미국에서의 생산을 늘릴 것”이라며 “그렇지 않은 기업은 멕시코 공장을 중남미 등 다른 국가 수출 기지로 전환하는 식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미국 생산지 이전을 검토할 때 기업들의 고민은 또 있다. 국내 한 대기업 고위 임원은 “미국 수출의 상당수는 미국 현지 생산 시설에 중간재를 조달하는 ‘기업 내 거래’라 트럼프 요구대로 투자를 늘리면 그만큼 수출도 늘 수밖에 없다”라며 “무역 흑자를 이유로 미국으로부터 더 큰 통상 압력을 받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으니 우리 정부가 이 점을 강하게 어필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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