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밤의 숙청’… 연방정부 감찰관 무더기 해고
By pynxxxx Posted: 2025-01-27 11:13:01

▶ 트럼프, 15명에 이메일로

▶ ‘30일 전 통지’ 절차 어겨
▶ 2기 충성파 ‘코드인사’ 포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 첫 주를 ‘숙청’으로 마무리했다. 금요일 밤 연방정부 기관 소속 감찰관 최소 15명에게 일방적인 해고 통보 이메일을 무더기로 보낸 것이다. 예고 없이 기습적으로 이뤄진 데다, 연방법을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뿐 아니라 공화당마저 우려를 표하고 나섰을 정도다.

워싱턴포스트(WP)·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4일 밤 연방기관 소속 감찰관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우선순위가 바뀌어 (당신이) 즉시 해고됐다”고 알렸다. 해고 통지 이메일을 받은 감찰관 수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은 17명이라고 추산했고, WP는 자체 확인 결과 최소 15명이라고 전했다.

WP는 “국방부와 국무부, 교통부, 노동부 등 상원 승인을 받은 부처의 감찰관은 물론, 환경보호청과 중소기업청, 사회보장청 단위에서도 감찰관 해고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규모의 동시 해고 조치는 1978년 감찰관 제도가 생긴 뒤로 처음 있는 일이다. 해고 통지를 받았다는 한 감찰관은 WP에 “이건 대규모 학살”이라며 “앞으로 트럼프(대통령)가 누구를 대신 집어넣든 그는 충성파로 간주될 것이고, 이는 전체 시스템을 훼손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문제는 명백한 위법이었다는 점이다. 연방법에 따르면 상원 인준을 받은 감찰관을 해고하려면 ‘사례별 상세한 이유를 포함한 실질적 근거’를 들어 30일 전 미리 의회에 통지해야 하는데, 이번에는 별다른 설명도 없이 ‘이메일 한 통’으로만 즉각 이뤄졌다. “소름 돋는 숙청”(찰스 슈머 상원의원)이라고 표현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부 의원마저 우려를 표하는 이유다. 감찰관의 독립성을 옹호해 온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공화·아이오와)은 “타당한 이유가 있다면 대통령이 설명해야 한다”며 “그럼에도 30일 전 통지는 의회에 전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코드 인사’라고 하기엔 해고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해고자 중에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임명된 사람들이 대거 포함돼 있었다. 반대로 해고를 피한 마이클 호로비츠 법무부 감찰관의 경우엔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임명된 데다,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하는 보고서를 쓴 이력까지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이튿날까지도 해고 사유는 물론, ‘위법성 지적’과 관련해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입맛대로’ 구성하기 위한 고위직 물갈이 마무리 수순이자, 향후 ‘견제 없는 운영’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임기 때에도 감찰관 5명을 연달아 해고하고 정치적 충성파를 임명한 적이 있다. WP는 사설을 통해 “트럼프의 ‘금요일 밤 학살’은 법과 의회, 감시감독 체제에 대한 무시”라며 “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고자 했다면 감찰관 대량 해고가 아니라 더 많은 권한을 부여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출처 : 미주한국일보

Title View
[공지] 취업 전에 안보면 무조건 후회하는 영상
09/03/2024
[공지] Part-time 게시판 공지사항
02/12/2021
열여덟살 한인 검사 탄생…피터 박, 가주 변호사 최연소 합격
Talk & Talk
3756
국제유가 5개월 만에 최저 수준
Talk & Talk
688
귀하신 몸서 짤리지 말자로… 찬바람 부는 고용시장
Job & Work Life
1934
“챗GPT 따라 잡자”… AI 오픈소스 동맹 결성
Talk & Talk
839
팬데믹·고물가에 ‘세계의 수도’ 뉴욕서 밀려나는 서민층
Talk & Talk
649
“3월 금리인하론 성급, 내년 5~6월돼야 시작”
Talk & Talk
410
영미권 ‘올해의 단어’에도 AI 관련 어휘 열풍
Talk & Talk
483
중국 폐렴 초비상…커지는 제로 코로나 ‘봉쇄 악몽’
Live Updates (COVID-19, etc.)
1519
해외서 휴대전화로 민원 확인 가능
U.S. Life & Tips
916
LA시 공무원 5만여 명 중 10만달러 이상 고액연봉 46%
Tax & Salary
1938
올 겨울 ‘트리플데믹’ 가주 보건당국 경고
Live Updates (COVID-19, etc.)
3850
비트코인 4만2000달러 돌파…올해 150% 급등한 이유
Talk & Talk
3191
여행 횟수 코로나 이전 넘었다…응답 여행자 83%가 \"같거나 더 많았다\"
Travel & Food
4066
\"애플TV·파라마운트 묶음 상품 논의\"…가격 낮춰 가입자 확대
Talk & Talk
4390
올 겨울 요금폭탄 없다…천연개스 30%선 하락
Talk & Talk
3653
한인 작가 소설 \'동상이몽\'…LAT 올해의 책 15권 선정
Talk & Talk
4036
\"케이블·위성 TV 조기 해지 위약금 금지\"
Talk & Talk
3429
구인 31개월만에 최저…\"더 줄 수 있다\"
Job & Work Life
4309
美 물가 떨어지고 경기침체 없는데…\'금값 고공행진\' 이유는
Talk & Talk
3266
한인업소 연말 세일 넘친다…최대 50%, 할인 마케팅 돌입
Talk & Talk
3040
맥도널드, 투고·배달 ‘코스맥스’ 개업 임박
Travel & Food
1845
소규모 사업체들이 신규 채용 주도
Job & Work Life
5409
“LA 카운티 재산세 납부 잊지 마세요”
Talk & Talk
920
남가주 관광·교육부문 회복… 일자리 증가세 지속
Job & Work Life
484
“렌트 내고 나면 뭐 먹고 사나”… 남가주 고공행진
Talk & Talk
671
올해 미국 총기난사 38건 역대 최다…197명 희생
Talk & Talk
3327
마크 저커버그, 메타 주가 170% 급등하자…2400억원 규모 매각
Talk & Talk
3610
알래스카항공, 하와이안항공 19억불에 인수
Travel & Food
4651
“금리 인하 내년 6번, 2025년도 4번 할 것”
Talk & Talk
3820
미국 내 아시아계 가구 팬데믹 기간 자산 증가율 최고
Talk & Talk
3225
16일까지 우체국 가야 성탄 선물 제때 도착
U.S. Life & Tips
3486
주차장 강·절도 기승…한인타운 ‘하루 1~2건꼴’
Talk & Talk
3768
‘차량 번호 인식’으로 연쇄살인범 검거
Talk & Talk
2977
물고뜯는 유치원생 휴원·퇴학 못시킨다
Talk & Talk
3186
내년 세금 미납분 벌금 폭탄 주의보
Tax & Salary
3897